[소상공인 기획취재] 1986년 골목시장의 변신… 양천구 목4동시장(목사랑시장), ‘문화관광형’ 도약의 길을 찾다.

[사진] 양천구 목사랑시장 상인회(회장 심기표) 춘천 풍물시장 벤치마킹 기념촬영

서울 양천구 목사랑시장(상인회장 심기표)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선진 시장 현장 탐방에 나섰다. 지난 7월 22일(수), 목사랑시장 상인 및 사업 관계자 30여 명은 강원도 춘천시 풍물시장을 찾아 성공적인 시장 활성화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이번 견학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양천구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2026 목사랑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목사랑시장은 캠핑 콘텐츠를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1986년 정겨운 골목시장에서 출발한 목사랑시장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상인도 평생 배우고 스스로 변화해야 살아남는다”는 슬로건 아래, 현장의 상인들이 직접 ‘평생학습’의 주체로 나선 것이다.

전국 유일 철도 하부시장… ‘빛·소리·냄새’로 야간 상권 되살린 ‘춘풍야장’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을 출발한 상인단은 춘천 도착 후 본격적인 탐방지인 춘천 풍물시장으로 도착했다. 춘천 풍물시장은 경춘선 철도 교량 하부 공간을 활용해 조성된 전국 유일의 공설시장으로, 평소 99개 점포 외에 2·7일 장날마다 200여 개 노점이 더해지는 거대 5일장이다.

상인단은 먼저 춘천 풍물시장 상인회장 및 사업단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대표 히트 상품인 ‘춘풍야장’의 기획과 운영 전반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춘천 풍물시장 사업단장이 공개한 핵심 성공 요인은 ‘빛(조명)·소리(음악)·냄새(먹거리)’라는 3가지 감각 요소의 연출이었다. 어둡고 침체되기 쉬운 공설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화려한 조명 연출에 집중 투자하고, 베트남 야시장과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젊은 층과 관광객의 발길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사진] 춘천 풍물시장 사업단장

특히 초기에는 시장 외곽 공간에서 야시장을 운영했으나, 시장 본래의 매장들과 동선이 겉도는 한계를 파악하고 ‘아케이드 내부’로 야시장 매대를 전격 이동시켰다. 그 결과 야시장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기존 점포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으며, 지난해에만 상반기 매대 기준 약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를 이끌어냈다.

갈등 넘어선 ‘지역 상생’… 배움을 실천으로 잇는 목사랑시장

춘천 풍물시장의 민원 해결 사례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야시장 개장 초기 발생했던 인근 상권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외부 먹거리 매대 모집 시 춘천 지역 소상공인을 우선 선발하는 상생 구조를 확립함으로써 주변 상인들과의 갈등을 극복해냈다.

현장을 둘러본 목사랑시장 상인들은 공설시장 기반인 춘천과 고밀도 주거지에 위치한 개인 점포 중심의 목사랑시장 간 환경 차이를 비교 분석하며, 양천구 목동 상권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단순한 축제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인 주도의 지속 가능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사업단장의 조언에 참석자 모두 깊이 공감했다.

풍물시장 탐방을 마친 상인단은 지역 명물인 닭갈비로 오찬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진 뒤, 춘천의 주요 지역탐방을 통해 문화·관광 요소와 전통시장을 연계하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점검한 뒤 저녁 일정을 끝으로 서울로 복귀했다.

목사랑시장은 하반기부터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올해는 3억 8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캠핑장 리뉴얼 ▲목사랑 힐링캠프 ▲올-뉴(All New) 프로젝트 ▲시즌별 활력축제 ▲로컬 크리에이터 서포터즈 운영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심기표 목사랑시장 상인회장은 “시대가 바뀌는 만큼 상인들 역시 끊임없이 배우고 연구하는 ‘평생학습’의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타 시장의 우수 사례를 밑거름 삼아 목사랑시장만의 고유한 지역적 특성과 상인들의 단합된 힘을 결합해 서울 서남권의 대표적인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천 목사랑시장은 1986년 골목시장으로 출발해 현재는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성장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 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선한 농·축·수산물과 다양한 먹거리, 분식과 간식까지 즐길 수 있어 장보기와 함께 시장 구경의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통해 목동 지역으로 신선한 상품을 편리하게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

■ 목사랑시장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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