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의회 김혜정 의원은 지난 21일 관악구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41차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를 관악의 청년문화와 관광, 지역경제를 확장하는 기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발언 제목은 「세계청년의 길, 관악으로 通하다」로, 대한민국 대표 청년문화도시인 관악이 세계 청년들과 만날 준비를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제안의 핵심이다.
출발점은 관악구 호암로 454-16에 위치한 삼성산성지다.
총연장 44.1㎞의 천주교 서울 순례길은 3개 코스로 구성되며, 가장 긴 제3코스 ‘일치의 길’은 관악구 삼성산성지에서 끝난다.
2018년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서울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이 관악에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리적·역사적 자산을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적극 연결하자는 것이다.
현재 2027년 세계청년대회의 공식 순례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삼성산성지를 비롯한 관악의 지역자원이 공식 프로그램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국회, 서울시·서울시교육청도 대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는 「국제문화행사 지원에 관한 법률」(‘26.10.29. 시행)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역시 각각 지원 조례를 제정(’26.7월)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회 총 사업비는 약3,000억 원 이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관련 비용추계는 각각 389억 원과 583억 원이다.
또한 대회 조직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생산유발 11조3,698억 원, 부가가치유발 1조5,908억 원, 고용유발 2만4,725명 규모의 경제효과 전망도 제시됐다.
이 같은 파급효과를 관악까지 연결하는 것이 이번 제안의 또 다른 축이다.
관악구는 2026년 7월 기준 청년인구 비율이 41.7%에 이르는 대표적인 청년도시다.
서울대학교와 대학동, 관악S밸리를 비롯해 별빛내린천과 관악산, 청년문화공간과 축제, 지역상권 등 청년·문화·자연·산업 자원도 풍부하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구슬 서 말, 굳이 꿰지 않아도 관악은 이미 검증된 보배”라며 관악이 이미 갖고 있는 자산들을 하나의 동선과 콘텐츠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지난 9월 성료한 관악청년축제 ‘Gwanak Signal: G-BEYOND’를 잇는 ‘G-BEYOND Ⅱ’다.
삼성산성지를 시작으로 관악정과 박종철센터, 서울대학교, 관악S밸리, 별빛내린천, 낙성대와 지역상권을 잇고, 국궁과 민주주의·인권, 청년혁신기술, 공연, K-푸드 등 관악의 다양한 콘텐츠를 국내외 청년들이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또한 세계청년대회 준비 과정에서 계획 중인 순례여권과 스탬프 방식도 관악과 연결할 것을 제안했다.
공식 순례 프로그램에 삼성산성지와 관악의 지역자원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는 한편, 관악형 순례스탬프와 기존 청년축제·문화행사·지역상권 프로그램을 함께 묶어 청년 EXPO 등을 통해 방문객의 발길이 지역 곳곳으로 이어지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를 실행하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관악구와 관악구의회를 비롯해 지역 천주교계와 세계청년대회 준비 관계기관, 서울대학교 등 대학·청년기관, 경찰·소방, 지역 주민과 상인회,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MOU 등을 통해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하자는 것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관악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주차·숙박·안내·통역·안전 등 방문객 편의체계를 사전에 점검하고, 관악의 청년과 지역자원을 알릴 자체 홍보 기획과 서포터즈 운영도 함께 주문했다.
김 의원은 의회 차원의 제도적 지원도 검토 중임을 밝혔다.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한 관악의 사업을 뒷받침할 조례를 제정하고, 관악구와 2027년도 예산과 주관 인력 등 실제 사업에 필요한 행정 기반을 함께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세계의 청년들이 서울을 찾는 2027년, 관악 역시 이들을 맞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관악구와 지역 천주교계, 세계청년대회 준비 관계기관, 대학과 청년, 주민과 상인 등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검증된 관악의 청년·문화·역사·지역경제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 대한민국 대표 청년문화도시 관악이 세계가 찾아오는 ‘글로벌 청년문화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집행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뜻을 전했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