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코엑스(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국내 유일 배터리 기술 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3’이 6만여명의 관람실적을 올리고 역대 최대 규모전시회로 평가 받으면서 17일 폐막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국내·외 477개 기업이 참가해 성황리에 운영됐다.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이자 세계 3대 이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2013년 국내에 첫 개최한 후 지난 10년간 국내외 이차전지산업의 성장과 함께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15일부터 17일 총 3일 동안 6만여명의 배터리 산업 관계자 및 일반인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치다. 해외바이어는 2,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코엑스 C홀에서 EV TREND KOREA와 동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CATL, 아이에스티엠씨 등 주요 배터리관련 제조사는 물론 현대차, 기아차 등 완성차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최근 배터리와 관련 신기술 및 부품 등이 전기차 대중화 추세에 맞춰 많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인터배터리에도 전시관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전시관 내부에도 방문객들로 붐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는 전기차와 배터리 대중화 흐름이 반영돼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코칩(주), ㈜레이나 등 이전에는 일반인들이 잘 몰랐던 배터리 소재 업체들까지 덩달아 관심 받는 분위기다.
올해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는 20여개 부대 행사가 동시 개최해 다양한 볼거리를 내놨다. ▲주한미국대사관·한국광해공업공단·미국 배터리협회(NAATBatt)·일본 배터리협회(BASC) 등 유관 기관이 참여한 배터리 전후방 산업 세미나부터 ▲미국 전기차 배터리 포럼(NAATBatt)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한국광해광업공단·한국배터리산업협회) ▲KOTRA 수출상담회 등이 열렸다.
또한 국내 배터리 기업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열린 ‘KOTRA 수출상담회’에서는 23개국 65명의 해외바이어가 참가하며 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들은 80여개 국내 기업과 1:1 미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대비 380% 증가한 460여건(7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6월 ‘인터배터리 유럽(InterBattery Europe)’, 내년 3월 ‘인터배터리 2024’를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에 열릴 ‘인터배터리 2024’는 올해보다 더 확대된 600개사 1,600부스 규모로 개최 예정이며 배터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발해 수상하는 ‘배터리 어워드(BATTERY Award)’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