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소상공인 지원정책

<10대 골목상권 지정 등 관악구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 얼굴 ‘활짝’>
10대골목상권
관악구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역 상권 활성화 전담부서를 신설했으며 2019년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전문 연구용역을 진행해 10대 골목상권을 지정했다.

구가 지정한 10대 골목상권은 낙성대역길(인헌동), 신림로11길(대학동), 신림동길(신림동), 행운길(행운동), 신림로28길(서림동), 중앙길(중앙동), 남부순환로151길(신사동), 조원중앙로2길(조원동), 청룡길(청룡동), 당곡길(보라매동) 등이다.

구는 이들 10대 골목상권의 인프라 조성을 위해 159곳의 간판 개선사업과 32개 구간의 도로개선사업을 진행했다.

관악구 지역 상권 활성화 과는 상인 역량 강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상인회 등을 만들어 상인을 조직화하고 60여 차례에 걸쳐 역량 강화 교육도 실시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상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행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박영례 씨는 “바닥 개선 공사를 하고 동네 가게들의 간판이 깨끗해지니 왠지 손님도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소상공인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주변 상인들과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극복해야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사업은 ‘우리 동네 가게 아트테리어 지원사업’이다. 아트테리어란 ‘아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지역예술가의 감각과 재능을 활용해 점포의 인테리어, 제품 디자인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지역예술가 40명을 선정해 소상공인 점포 144곳이 변모했고, 2019년부터 매년 3배 이상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구는 더 많은 상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 특별교부금 1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에 8억 5000만원을 더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소상공인 점포 676곳과 전통시장 내 점포 440곳 등 모두 1.116개 점포, 예술가 217명 등이 참여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규모다.

여기에 더해 구는 ‘생활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총 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1기는 난곡동 일대 낙후된 동네 가게를 지역 주민이 즐겨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상점으로 바꿨으며, 2기는 행운동과 대학동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지역화폐인 관악사랑 상품권 총 770억원을 발행해 지역 사회의 소비 진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구는 행정안전부의 ‘골목 경제 지원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10대 골목상권 조성사업’으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았다.

박준희 구청장은 “그동안 우리 구가 추진해 온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소상공인대회 지원 우수단체 선정 등 외부 수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적극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민기자 이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