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비 –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구슬비

권오순 작시, 안병원작곡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송송송

실비오는 풍경이 눈에 보이는

아주 예쁜 시입니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너무

예쁘게 씌워진 노래입니다.

읽으면서 콧노래가

절로 절로 나옵니다.

우리말의 의태어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리듬감이 살아있구요.~

단비를 맞으며

노래하는 채소들이

눈에 보입니다.

단비는 생명의 비죠.

하늘에서 때에 맞추어

자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채소를

보살피면서 내리는

생명의 단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