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여경택 아트디렉터의 ‘디자인을 위한 포토그라피’
2013 Good Value Conference 1기 두 번째 강연은 여경택 아트디렉터(서울미술고등학교 CG교사)의 ‘디자인을 위한 포토그라피’라는 제목으로 편집디자인을 위한 사진 선택 요령,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함께 좋은 사진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시각 디자인은 타이포그라피와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포토그라피가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도구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한 기본기가 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시행착오와 비용낭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죠.”
여경택 아트디렉터는 ‘당신의 사진은 왜 버려지는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디자인을 위한 사진은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물을 뚫어질 때까지 관찰해야 합니다.”
그는 목조주택 건설회사의 브로슈어에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3개월 동안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꾸준히 관찰했다. 뼈대가 세워지고, 살이 붙고 집이 완성되기까지 매일 지켜본 결과 이 집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위치, 화각, 시간까지 계산할 수 있었다고.
그가 밝힌 두 번째 비법은 ‘대상과 친해져라, 목숨을 걸지라도’이다. 티베트의 전통 장례 의식인 ‘천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사진에 담은 박하선 포토그래퍼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감동적인 장면을 얻기 위해 얼마큼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지에 대해 전했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분명한 목표와 메시지가 담긴 상업예술’임을 역설하며 텍스트와의 결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은 이미지+텍스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텍스트는 무형의 소프트웨어이고 이미지는 유형의 하드웨어입니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하며 육체와 영혼이 하나인 것처럼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강연에 이어 참가자들이 그룹을 나누어 직접 여러 장의 사진을 선택하고, 그것들을 결합하여 하나의 광고를 만들어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 장의 다른 사진들을 처음엔 어떻게 결합할지 고민하던 참가자들은 팀원들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저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등 독창성을 발휘해 강연자와 참가자 모두의 만족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