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이용원 100년의 기록.

모두뉴스 서울의 이용원 100년의 기록.

  • @khson0324

    1895년 단발령을 계기로 지금의 이용원을 뜻하는 ‘개화당 제조소’가 탄생했다. 한국인 최초의 이용원인 ‘동흥이발소’는 1901년 인사동 조선극장 터에 문을 열었다.

    서울(경성)에는 일본인 이용원이 가장 먼저 생겼고, 조선인 이용원과 중국인 이용원이 그 뒤를 이어 개업했다. 1915년에 서울의 이용원은 226개였는데, 조선인 이용원이 140개소(62%)로 가장 많았고, 일본인 이용원이 70개소(31%), 중국인 이용원이 15~16개소(7%)로 가장 적었다.

    이용원 전성시대는 1960~80년대 초였다. 사진은 1962년 중구 방산동 맘보이발관

    서울의 이용원 전성시대는 1960~1980년대 초였다. 1974년 6월부터 서울시경은 장발족 무기한 단속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엄격한 두발 규정을 적용받았다. 관공서는 물론, 큰 회사와 빌딩, 학교·호텔·목욕탕에 이르기까지 구내 이용원이 설치됐다.

    혜화동 명사들의 사랑방이었던 문화이용원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이용원 내부 모습

    서울에는 약 14,000여 곳의 이용원이 존재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용원은 단 2곳뿐이다. 2013년 종로구 혜화동의 ‘문화이용원’과 마포구 공덕동의 ‘성우이용원’이 지정됐다.

    문화이용원은 1940년대에 처음 문을 열었다. 6‧25전쟁 중 창업자가 실종돼 전후 이상기 이용사가 들어와 1954년 현 위치(종로구 혜화로 7)에 이전했다. 손님이었던 지덕용 이용사는 17세에 보조원으로 문화이용원과 인연을 맺었다. 1969년 이용원을 인수한 그는 2022년까지 문화이용원에서 67년의 세월을 보냈다.

    현재 혜화동에 소재한 학교는 동성중·고등학교, 혜화초등학교, 경신고등학교 등이다. 1970~1980년대에는 혜화여자고등학교와 보성고등학교도 혜화동에 교사를 두고 있었다. 주변에 학교가 많다 보니 장발 단속과 관련한 일화도 있다.

    인근 고등학교에서 교련 검열할 때
    우리 이용사들을 학교로 불렀어요.
    이용사를 교실에다 넣고 학생들 머리를 자르게 했지요.
    그때 학생 하나가 유리창을 깨고 도망간 적도 있어요.

    NNMHthTEBrxMVwqbOadHBGTFFxlsVCXq지덕용(남, 1940년생, 문화이용원)

    이남열 이용사가 성우이용원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WTotXUMnpDoMbWVdFPvLNvjVGvPfIIp피대에서 면도칼을 가는 모습

    성우이용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이용원이다. 1928년 현 위치(마포구 효창원로97길 4-1)에 우리나라 이용 면허 제2호 서재덕이 개업했다. 1935년 사위 이성순이 대를 이었고, 1971년부터 아들 이남열이 뒤를 이어 3대째 운영 중이다.

    성우이용원에서 사용하는 도구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50년 된 독일제 면도칼이다. 이남열 이용사가 가장 아끼는 가위는 1968년 이발을 시작하며 당시 일주일 치 임금이던 700원에 구입한 것이다.

    처음 이발 배울 때부터 쓰던 가위가 있는데
    당시 일주일 치 임금이던 700원에 주고 샀어요.
    쇠가 끝내줘서 아주 잘 나가요.
    갈기가 아까워요.

    rGfSDfZgjNKHBbQEMBpHYzAgCZWjGLvi이남열(남, 1949년생, 성우이용원)

    2022년 2월 한국 바버숍 위원회가 발족해 바버숍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복고가 유행하면서 이용원을 뉴트로로 재해석한 바버숍이 탄생했다. 현재 서울의 이용업은 기성세대를 주축으로 한 이용원과 젊은 세대의 바버숍으로 이원화된 모습이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하여 2022년 2월 한국 바버숍 위원회가 발족해 바버숍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PgGwkszAfDaSHlmBNsoCRUfeZsNpUzaI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미래유산 세 번째 기록 ‘서울의 이용원’을 발간했다.

    서울의 이용원’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구입은 서울책방 또는 서울역사박물관 뮤지엄 샵에서 가능하다.

    <손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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