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먼저 일어난다

기자노트 풀 –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먼저 일어난다

  • @bkcho


    (김수영 시인)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더 먼저 일어난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푸리가 눕는다

    인간의 끈질긴 생명력을 ‘풀’로 형상화한 시입니다.

    한마디로 풀, 즉 약자의 강인한 생명력을 주제로 한 시입니다.

    이 약자는 흔히 민중·민족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바람’은 지배계층, 또는 독재, 불의와 탄압,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몰아쳐도 그 바람의 힘으로 풀뿌리까지 뽑지는 못하듯이,

    아무리 지배 계층이 억압하고 짓밟아도 민중은 끝내 다시 일어서게 되지요.

    혹은 거대한 외세의 물결 속에서도 끝내 정통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힘을 노래한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은근과 끈기에 어울리는 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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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답변
  • 작품활동에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님의
    작품보기위해 클릭하게 됩니다~
    좋습니다^^
    더블어 시가 전하는 의미도 다시한번 더 생각하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정임 기자] 항상 작품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큰 힘이 됩니다.
    더욱 좋은 작품 내도록 더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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