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을 단련하고 마음을 다스리다… 전통 기공의 지혜, 현대인의 건강법으로
허일웅 등 7인 공동 집필 『건신기공』 출간… 역근경·오금희·육자결·팔단금의 이론과 실제를 한 권에 담아
현대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양 전통 수련의 지혜를 현대적 관점에서 되짚어보고 실제 건강관리와 삶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좋은땅은 허일웅·조대형·박현옥·김영주·박난희·유동수·허재원 등 7인이 공동 집필한 『건신기공(健身氣功)』을 지난 7월 1일 초판 발행했다.
208쪽, 변형 A4 판형으로 구성된 이 책의 정가는 2만2,000원이다.
『건신기공』은 도인술과 무예, 기공 등 동양 전통 수련을 단순한 신체 단련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정신과 육체의 조화, 건강 증진, 나아가 인간의 완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특히 전통 수련법이 현대인의 건강한 삶에 어떤 실천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기공의 개념과 역사,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이어 2장에서는 역근경, 3장에서는 오금희, 4장에서는 육자결을 다룬다.
5장에서는 팔단금의 이론과 배경을 비롯해 실제 수련체계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독자가 기공의 역사적·이론적 배경을 이해하는 동시에 주요 수련법의 특징과 실제적인 접근 방법까지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저자 허일웅의 오랜 연구 여정이다.
허일웅은 1975년 영국 무술협회의 초청을 계기로 동양 무예에 대한 관심을 더욱 깊게 했으며, 1977년 명지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에서 무예 수련과 학문적 연구를 본격화했다.
이후 1986년 한양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무예와 도인법을 연구하면서 전통 수련이 인간의 신체와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이어갔다.
특히 그의 연구에서는 도인 수행에 따른 생리·심리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β-엔도르핀, 코르티솔, ACTH,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등 호르몬의 변화를 연구한 내용도 다뤄진다.
전통적인 수련 경험을 현대적인 생리학적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이러한 연구 여정은 『건신기공』이 단순히 전통 수련법을 소개하는 책을 넘어, 기공의 의미와 효과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배경이 된다.
책의 머리말은 오늘날 기공을 다시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빠른 생활 속에서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과 삶의 균형이 중요해진 현대사회에서, 동양의 전통 수련은 과거의 유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실천적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신기공』은 결국 ‘몸을 건강하게 한다’는 의미의 제목처럼 신체 수련과 정신 수양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호흡과 움직임, 마음의 집중을 통해 몸과 마음의 조화를 추구해 온 전통 수련의 가치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기공을 처음 접하는 독자부터 무예·체육·건강 분야에 관심을 가진 독자까지 폭넓게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전통은 과거에 머물 때 유산이지만, 오늘의 삶에서 실천될 때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건신기공』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동양 수련의 지혜를 현대인의 건강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삶의 방법을 제시한다.
『건신기공(健身氣功)』은 도서출판 좋은땅에서 출간됐으며, 208쪽, 정가 2만2,000원이다.
<이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