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화관·패스트푸드점에서 어르신 대상 디지털 실습교육 확대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CJ올리브네트웍스와 롯데GRS와 협력해 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르신을 위한 현장형 디지털 실습교육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수업을 넘어, 어르신들이 실제 생활공간에서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보며 실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함께하는 ‘짝궁과 함께 시네마 클래스’는 총 30회에 걸쳐 450명의 어르신이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디지털배움터에서 기본 이론을 배우고 CGV 매장에서 영화표를 직접 예매·관람하며 디지털 기술을 문화생활과 연결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실습에 참여한 모든 교육생에게는 1만 5천 원 상당의 영화관람권이 제공된다.

롯데GRS와 함께하는 ‘롯데리아 키오스크 주문 체험’은 2023년부터 약 3천 명이 참여해 왔으며, 올해는 1,500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어르신들은 실제 매장에서 음식을 직접 주문해보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 과정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존감과 삶의 활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뒷받침하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디지털배움터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금까지 누적 44만 명의 시민이 교육을 받았으며, 키오스크와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에도 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현재 서울 전역에 7개의 거점센터가 상시 운영 중이며, 각 자치구의 복지관이나 도서관 등에도 강사를 파견해 시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 대상을 시니어뿐 아니라 청년과 예술인으로 확대했다. 청년·예비 창작자를 위한 ‘K-뷰티 디지털 크리에이터 부트캠프’에서는 영상 제작과 AI 기반 편집툴 활용, 유튜브 쇼핑 연계 방법 등을 교육하며, 예술인을 위한 ‘AI 아트웨이브’ 과정에서는 AI 작곡과 뮤직비디오 제작, 음원 발매까지 실습 중심의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 현장에는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이 함께 진행돼 학습자들이 조급함 없이 디지털을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등 심화·특화 과정을 통해 디지털배움터를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습형 교육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니어 세대가 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직접 다뤄보는 기회를 늘려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문화생활 참여를 확대하겠다”며 “앞으로도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부담 없이 디지털 세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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