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아카이브’가 공공저작물 제1유형(자유이용조건) 개방 후, 지난해에만 3만 6,869건 콘텐츠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시민의 아카이브 이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서울역사아카이브는 박물관 생산·수집자료의 체계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대시민 지식공유를 위해 2014년에 처음 만들어졌다. 2020년에는 공공누리 제1유형 자유이용조건으로 아카이브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공공성을 강화했다.현재 서울역사아카이브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서울미래유산기록·서울발굴기록·근현대서울사진·서울시정사진·서울지도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총 2만 6,131건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박물관에서 조사 연구한 서울학 성과들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서울역사아카이브만의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는 도시화로 급변하고 있는 서울의 공간과 역사, 사람들의 삶을 기록한 연구 성과로 꼽힌다.‘서울시정사진’은 서울시 언론담당관에서 이관 받은 1957년부터 1999년까지의 시정사진 기록이다. 서울시만의 고유한 아카이브로 3,657건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서울역사박물관 대표 유물 컬렉션을 바탕으로 하는 ‘근현대서울사진’과 ‘서울지도’는 주제별, 시대별 등으로 분류해 6,000여 건의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역사와 관련된 주요 시각자료들을 볼 수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콘텐츠다.‘서울발굴기록’은 종묘광장, 한양도성, 의정부지 등을 발굴 조사한 결과물로 발굴현장·유물 사진, 도면 등 땅속에 묻혀있던 서울의 기억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서울미래유산기록’은 급속히 사라져가는 노포(老鋪)와 전통산업을 심층 조사한 결과물이다. 올해는 2022년에 조사한 ‘망우’, ‘천호’, ‘서울의 이용원’의 자료들을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서울 역사에 관한 폭넓은 자료들을 망라하고 있는 만큼 최근 대중미디어, 전시, 연구, 교육, 출판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KBS), <e지식채널>·<다큐프라임>(EBS), <벌거벗은 한국사>·<유퀴즈온더블록>·<알쓸인잡>(tvN) 등 방송은 물론 영국 V&A 미술관 <Hallyu! The Korean Wave> 전시 등 서울 역사 콘텐츠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서울역사편찬원, 국사편찬위원회, 대학 등 전문 연구기관의 학술 조사·교육, 일반 대중서 등의 출판물에도 꾸준히 활활용되고있다. 이외에도 역사에 대한 개인의 호기심에서부터 과제 수행, 논문 작성, 유튜브·블로그 제작, 자녀 교육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등 누구나 콘텐츠의 생산자가 되고 소비자가 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의 시대에 지식저장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역사아카이브는 앞으로도 서울 역사 자료를 새롭게 발굴·공개하고, 전문가들의 역사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일반 시민들이 더욱 쉽고 재밌게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을 통해 소통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의 : 서울역사아카이브, 서울역사박물관
김정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