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성종 수석기장(65세)이 4일 아침 8시 시드니를 출발해 인천공항에 오후6시 도착한 KE122편 운항을 끝으로 조종사로서 마지막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 국제선 도착장에서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이날 정년퇴임식은 사랑하는 가족을 비롯한 항공대학 비행교육원장, 대한항공 관계자와 선후배, 동료, 군생활을 같이 했던 동기생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로패 수여와 꽃다발 증정, 축하인사와 고별사, 기념촬영, 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호준((주)BSI 아이엔시 대표)동기회장은 “무사고 안전운항을 마치고 영예롭게 퇴임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고“대한민국 육군 기행사관 제1기 동기회의 명예를 대내외에 과시한 공이 지대하다”고 공로를 치하 했다.
정년퇴임하는 박 기장은 1975년 대한민국 육군 기행사관 1기로 임관하여 1988년까지 육군 조종사로 복무하고 전역후 1990년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기장으로 근무하며 30년간 민간 항공기를 운항해 왔다. 그는 총 30년간 2만시간을 비행하면서 30만여명의 승객의 여행을 도왔다.
박 기장은 대한항공 입사 후 비행교관, 선임기장, 수석기장 등을 거친 베테랑 기장으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특히 대한항공 기장으로 운항하면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이산가족을 모시고 평양을 방문했던 기억이 보람으로 남는다고 했다.
마지막 비행을 마친 박 기장은 “무사히 조종사의 길을 마칠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 준 가족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이제 좋아하는 기타를 치면서 봉사활동과 취미활동을 병행 할 것‘이라면서 “대한항공의 후배 조종사들이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운항을 할 수 있도록 늘 기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인 정진희 여사와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가 있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