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그 어느 때 보다 확고, 한미연합 사령관 확인

김진호 향군회장 만나 한반도 안보정세 및 현안 논의 –

로버트 에이브람스(Robert B. Abrams)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반도 연합방위 태세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 보다 확고하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은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 회장과 만나 한반도 안보정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금 현재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 정신과 군사동맹차원을 넘어 가치동맹과 문화동맹의 범주까지 확대하여 ‘같이 갑시다'(go together)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진호 향군회장이 “지난 연말 전 한미연합사령관들은 향군을 방문 시 한미동맹이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했는데 최근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 방위비협상 등으로 한미 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국민들이 안보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하자 “미국 정부는 지난 70년간 한국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실하게 재확인 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 협상타결이 순조롭지 않은 것과 관련하여, “한반도 방위를 책임진 지휘관으로서 전투준비태세 유지가 우려 된다”며 “현재 미국 국민의 세금으로 주한미군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합준비태세와 관련된 군수지원과 건설공사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또한 4월부터는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 직원들의 무급휴직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주한미군 기지에 근무하는 한국인 직원이 9천여 명에 이르고, 주한미군 의무·소방요원의 98%가 한국인이며 이 중 병원직원으로 5백여 명의 한국인이 근무하고 있어 이들의 차후 운용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에는 방위비 협상이 타결된 후 국회 비준까지 58일이 소요되었는데 금년 상황을 보면 2월 말까지 방위비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4월 총선으로 인해 국회 비준을 받기가 어려울 것 같아 더욱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진호 향군회장은 에이브람스 연합사령관의 이러한 걱정과 우려를 정부와 관련부서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김회장은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추진사업을 설명하고 적극 동참과 지원을 요청했다. 첫째, 한미동맹 명문가 포상계획으로 대를 이어 한국에 주둔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킨 미군 가문을 발굴하여 포상함으로서 명예를 고양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포상제도다. 올해 6.25부터 시작해 매년 시상할 계획이다.

둘째, 주한미군전우회 재방한사업이다. 한국전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부터 매년 시행해 왔으나 6. 25 참전용사의 고령화로 지속 불가능함에 따라 주한미군전우회 재방한 사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올해 시범사업으로 30여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셋째,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지구상에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 국방수도 계룡대 일대에서 오는 9월 18일부터 세계 최초로 개최하는 ‘2020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주한미군의 적극참여와 미8군 군악대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김회장이 “지난해 향군을 방문하여 안보강연을 해주기로 약속했었는데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 봄에 꼭 오셔서 안보강연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