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주도의 복지공동체 실현, 마을공동체 지향 / 신림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최성숙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는 1992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로 시작해 현재는 관장으로 일하고 있는 관악의 여성 리더로 서울시 사회복지관협회회장으로도 활동하며 관악구 복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97년에 관악구 주민이 되어 20여년 살고 있는 최 관장은 관악구의 추억으로 지금 일하고 있는 이곳 난곡마을을 꼽으며 삶의 역사이자 추억이 가득한 곳이라고 말했다.

26년 전 신입 사회복지사로 처음 난곡에 왔을 때 달동네라는 환경이 낯설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20년 넘는 세월을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이웃 간의정이 살아있는 따뜻한 마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재개발로 지역 환경은 많이 달라졌어도 난곡주민들의 훈훈한 인정은 여전하다고 생각하는 그녀는 난곡의 소외된 곳을 찾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신림복지관은 1981년부터 40년 가까운 세월을 난곡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는 복지관이다. 이곳에 근무하면서 정부의 복지정책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에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 드리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려던 청소년이 꿈을 펼치고, 홀로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생활하던 어르신이 삶의 활력을 되찾는 모습에 사회복지사로서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고도 한다.

관악구는 청년층이 많고 어린이집도 많다지만 노인인구비율 또한 높다. 노인들의 돌봄 욕구에 대응하는 관악구 차원의 커뮤니티 케어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최 관장은 대한민국 직장여성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것 같은 사례로 개인의 역량을 평가할 때 업무능력으로 판단하지 않고 ‘여성’이라는 편견과 잣대로 낮은 기대를 하는 경우가 있음을 아쉬워하며 최근에는 역량 있는 여성리더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고 했다.

2019년 계획으로 최 관장은 사회 환경의 빠른 변화 속에, 현재 일하고 있는 복지환경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고 새로운 일들을 계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급하게 달려오느라 놓쳤던 초심을 돌아보고 현재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는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정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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