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튜브 밸브 종류와 공기압

1. 던롭 밸브(Dunlop Valve)

던롭 밸브는 공기압 타이어를 최초로 만든 던롭이 개발한 밸브다. 그래서 영국식 밸브라고도 한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우즈(Woods) 밸브라고도 한다. 이 방식은 현재 생활자전거 튜브에 주로 사용된다. 밸브 캡 안에 달린 작은 고무튜브(속칭 ‘무시고무’)를 통해 공기를 주입하고 또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하지만 고압을 넣기가 힘들고 펌프 연결구에서 공기압 누설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폭이 얇은 타이어와 림에도 장착하기 어렵다.

 

2. 슈래더 밸브(Schrader Valve)

슈래더 밸브는 미국인 어거스트 슈래더(August Schrader)가 만든 방식으로 미국식 밸브라고도 한다. 내부에 가는 핀 형태의 밸브 코어를 달아 공기를 넣고 빼기가 쉽고 간단하게 만든 방식이다. 오늘날 자동차 밸브로 사용되는 규격이기도 하다. 라이딩 도중 공기압이 없을 경우 가까운 자동차 정비소에서도 공기를 보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외부로 노출된 부품이 없어 내구성도 좋다. 단 튜브와 밸브의 연결부가 단단하지 못해 간혹 파손되는 경우가 있으며 밸브 외경(8㎜)이 커서 얇은 림과 타이어에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BMX와 MTB에 주로 사용되고 로드바이크에는 쓰이지 않는다.

어거스트 슈래더는 독일 출신의 미국인으로 구명용품과 같이 공기를 사용하는 고무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밸브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890년 던롭 방식의 밸브에 힘들게 공기를 주입하는 한 영국인을 보고 타이어 밸브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1891년 슈래더 밸브를 개발하게 된다. 이 방식은 현재까지 자동차와 오토바이, 자전거 튜브 밸브로 사용되고 있다.

 

3. 프레스타 밸브(Presta Valve)

로드바이크와 고급형 자전거에 주로 사용되는 방식의 밸브다. 프랑스식 밸브(French Valve) 또는 스크래버랜드(Sclaverand) 밸브라고도 한다. 밸브의 외경(6㎜)이 얇고 길이가 길어서 폭이 얇거나 넓은 프로파일을 가진 림에 사용한다. 밸브를 돌려 작동하는 스프링 코어를 달아 공기 주입과 배출이 쉽다. 하지만 밸브 캡을 달지 않으면 밸브 코어가 외부에 노출되어 파손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프레스타 밸브는 다양한 자전거 용품을 만드는 프랑스의 제팔사에서 근무하던 에티엔느 스크래버랜드(Etienne Sclaverand)가 개발했다. 프레스타란 이름은 프레스토(Presto, 빠른)에서 유래했는데, 빠르게 공기를 주입할 수 있는 밸브란 의미다.

 

자전거 공기압에 대해 알아보기

자전거 타이어는 자동차 타이어와 달리 타이어 내부에 튜브를 이용해 공기압을 담아둔다(튜브가 없는 튜브리스 타이어나 튜뷸러 타이어도 있다). 타이어에는 수용할 수 있는 공기압 허용치가 있다. 이 허용치는 타이어 측면(사이드 월)에 적혀 있는데, 수치와 함께 PSI나 BAR라는 단위로 표기된다. 그 숫자가 바로 허용되는 공기압 수치다.

예를 들어 MTB 타이어에 30~60PSI라고 되어있다면  최소공기압은 30, 최대 공기압은 60PSI까지라는 이야기다. 로드 타이어에 100~150PSI라고 되어 있다면 마찬가지로 최소는 100이고 최대 150PSI까지 공기압을 넣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PSI는 ‘Pound per Square Inch’의 약자로 ‘프사이’ 라고 읽는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압력 단위로 1PSI는 1평방 인치에 1파운드의 힘이 작용하는 압력을 나타낸다.

또 다른 단위인 BAR(바)는 우리가 사용하는 미터법 기압단위로 1911년 노르웨이의 비예르크네스에 의해 도입된 압력 단위다. 1BAR는 해면에서 100m 정도 높이의 압력으로 1기압이라고도 한다. 1BAR는 15PSI다. 앞서 말한 30~60PSI를 BAR로 변환하면 2.04~4.08BAR 정도다. 최근 출시되는 타이어는 PSI와 BAR가 모두 표기 되어 있으므로 자신에게 편리한 단위를 사용하면 된다. 여기서는 PSI를 기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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