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육아 병행에도 학문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대학교는 28일 제79회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총 4,952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황하 (38세)씨는 「민관협력 평생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과정에 나타난 평생교육사의 협상 양상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주목을 받았다.
황 씨의 연구는 민관이 협력해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평생교육사가 수행하는 협상과 조율의 역할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학문적·실천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성과는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삶의 중요한 전환점 속에서도 학문적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황 씨는 “예상치 못한 육아와 학위 과정을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끝까지 해냈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여성 연구자들이 학문과 가정, 두 영역에서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씨는 연구자이자 실천가로서 지역 평생교육 현장에서도 활발히 활동해왔다.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평생교육사 실습을 거쳐 지역 정책 현장에 참여했으며, 지역 비영리단체 (사)‘미루’에서도 활동했다.
또 2016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국제회의에 참여해 국제 경험을 쌓았고, 광화문 ‘평생교육 1번가’와 각종 국제 포럼에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
현장 경험과 국제 활동으로 연구의 깊이를 더한 황하 씨는, 지역 사회와 학계 모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유미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