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0일, 평택 2함대에서 열린 해단식을 끝으로 향군(회장 신상태)이 주관한 제15회 대학생 휴전선 및 전적지 답사 국토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개인적으로 제13회부터 3년 연속 단장을 맡아 이 뜻깊은 행사를 함께하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소회를 정리해 보았다.
향군은 매년 6월 25일을 즈음하여 젊은 세대가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의 주역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2008년부터 대학생 국토대장정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2,000여 명의 젊은이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며 수료했다. 올해는 국내외 62개 대학에서 120여 명의 학생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금강산이 보이는 우리나라 최동북단 고성통일전망대에서 향군회장이 주관한 출정식을 시작으로 인제, 화천, 철원, 파주, 김포 등 최전방 전적지를 둘러보고 전적비에 참배하며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또한 군부대에서 병영 체험을 하며 군 장병들의 헌신을 직접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국토대장정은 대원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안보관을 지닌 건전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한·미 장병들의 동반 참여와 기존 참가자들의 ‘홈커밍 데이’까지 기획하여 모두가 ‘하나’라는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참가 대원들은 7박 8일간 1,100여 km을 걷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며 힘든 모든 일정을 서로의 격려 속에 무사히 완주해 냈다.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굳건한 결의와 함께 튼튼한 안보, 그리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이 순간에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에 참가한 대원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다. 특히 군복무를 마치고 미 보스턴대학 재학 중인 김정환 학생과 미 안젤로 주립대학에 다니며 입대를 앞둔 이성윤 학생은 멀리 미국에서 날아와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국토대장정에 참가하길 너무 잘한거 같아요!”라며 해맑게 웃던 모습이 눈앞에 선하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 거주 동포 향군회원 자녀 7명이 참가하여 매우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학사일정 등의 이유로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해외 동포 대학생들이 참가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5기, 6기, 8기, 13기 대원들이 선배로서 홈커밍 데이에 함께해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이제는 멋진 사회인이자 어엿한 엄마, 아빠가 된 이들이 귀한 시간을 내어 후배들과 함께한 모습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보람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들의 가슴 속에 국토대장정은 깊이 새겨져 있음을 실감했다.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대학생들과 한·미 장병 60명이 오산 UN 초전 전적비에 헌화와 참배하고 죽미령 일원을 동반 행군하며 평택 천안함 견학과 해단식에 이르기까지 함께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We are the one’을 외치며 하나가 되었던 그 순간, 굳건한 한미동맹을 다짐하며 호국정신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끝으로 성심껏 적극 협찬, 협조해 주신 국가보훈부, 국방부, 국방홍보원 관계자 여러분과 육군 제22사단, 제12사단, 제7사단, 제15사단, 제6사단, 제5사단, 제51사단, 해군 제2함대사, 공군 제8전비, 미8군 장병, 동행 취재해 준 월간조선 이기자, 참가 대학생, 향군 및 대행사 임직원 등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 제16회 대학생 국토대장정에는 더 많은 대학생들이 참가해 감동의 여정을 이어가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처장 김 성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