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경력의 안보전문기자 박성진(안보 22, 대표)이 지은 《용산의 장군들》에서 한국군의 뿌리 깊은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서 화제다.
고려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경향신문 기자로 정년퇴직한 저자 박성진은 《용산의 장군들》을 130mm * 세로 200 * 높이 12mm의 200쪽 분량으로 ‘메디치미디어’ 출판사를 통해 발간했다.
저자는 경향신문 재직 당시 국방부를 출입하는 동안 취재원으로 만난 국방부 장관만 16명인 데다, ‘한국군 코멘터리’ 칼럼을 8년간 연재해 오면서 취재원이 다양하기로 정평이 날 정도로 한국군 관련 인맥 또한 상당하며, 한국군에 대한 애정 또한 크다.
21세기 선진국에 진입한 대한민국에서 계엄령 선포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저자는 통찰력 가득한 심층 분석을 통해 군내부의 핵심을 파악하고, 계엄의 조짐을 일찌감치 읽어냈다.
저자는 지장, 덕장, 용장보다 ‘운장’이 우선하는 한국군, 합참의장을 비롯해 육·해·공군의 참모총장이 대부분 임기 2년을 채우기 어려운 한국군의 상황을 정확하게 짚는다. 이러한 진단은 오랫동안 한국군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취재해온 그의 전문성에 기인한다.
저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정치권력에 물든 장군들을 솎아내고 군이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트럼프의 군대 출동 명령을 거부한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예를 들며 국방장관의 역할을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국방 철학을 교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줄 알아야 하며, 장교 교육과정에 ‘시민으로서의 군인’ 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일깨우고 있다.
《용산의 장군들》 부록 〈대통령실 용산 이전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던 김용현 (전 경호처장)에게 가장 먼저 용산 이전을 제안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용산의 장군들》은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알라딘, 인터파크, 예스24, 도서11번가 등에서 16,200원에 주문·구입이 가능하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