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는 20년간 구의 크고 작은 행사와 공연을 함께해 온 지역 유일의 공공 공연장인 관악아트홀이 주민과 예술가가 주인공인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약 1년 간의 리모델링을 완료해 지난해 재개관했다.
빈 소년합창단 내한투어 국내 첫 무대로 선정된 신년음악회는 개관 이래 최단기 전석 매진의 기록과 함께 구민 객석 점유율을 64.5%를 달성하며, 구민 문화향유 확장부터 외부 관객 유입까지 균형적으로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적인 첫 무대 유치에 힘입어 관악아트홀은 아동부터 청년·노년까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로 2023년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먼저 오는 3월부터 4월까지는 전문성을 겸비한 단체들의 공연이 준비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우리동네 음악회 실내악」부터 관악아트홀 상주단체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뮤지컬 「오이디푸스」로 상반기 무대를 채운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가족 공연도 풍성하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어린이 상설공연 프로그램 「G-KID‘S」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오며, 여름방학 시즌부터 12월 연말까지 「북극곰 로라와의 인터뷰」, 「수박수영장」 등 가족 대상 공연이 연속으로 찾아온다.
가을 시즌에는 장르융합 콘서트 「G-WAVE」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서도밴드’ ,‘밴드 카디’의 공연으로 현대음악&국악의 감각적인 조합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관악아트홀의 대표 기획 콘텐츠다. 이어 「2023년 송년음악회」를 비롯한 중·장년층 선호 장르 공연까지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관악아트홀은 수준 높은 공연을 지속하기 위해 외부재원 유치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외부재원으로 약 7억 원을 확보했으며, 「고향의 봄」 창작 공연 개발부터 「왕세자실종사건」, 「스페셜5」 등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의 제작지원까지 마련하며 역량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문화계 인사들의 기대도 크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관악아트홀은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공간으로 지역문화예술 성장에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관악아트홀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했으며, 음악인 장사익은 “관악아트홀에서 열리는 모든 공연으로 지역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전시실과 어린이라운지 등 부대시설 이용객도 꾸준히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라운지는 개관 6개월 만에 이용객 수 3천여 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신림선 경전철 개통으로 관악산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오는 12월에는 관악아트홀 전면에 ‘관악산 입구 으뜸공원’과 ‘관악아트홀 예술산책길’까지 완성할 예정으로 또 한번 변화를 꿈꾸고 있다.
구청장은 “관악아트홀은 ‘주민이 주인공’인 공간으로 일상 속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라며, “앞으로 서남권을 대표하는 커뮤니티아트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손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