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두의 역사
☆ 우리나라 최초의 만두 기록문헌, 12세기 말 <고려사 효자열전>
우리나라에서 만두의 사전적 의미는 ‘밀가루 를 반죽하여 소를 넣은 음식’이다. 만두는 중국 남만인들의 음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들의 만두에는 소를 넣지 않고 찐 떡을 말하며, 소를 넣는 것은 교자로 부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를 넣은 것을 만두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만두가 처음 전래된 시기는 고려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고한다, 기록에 나오는 최초의 만두는 12세기 말, 고려 중기 명종때 ‘고려사 효자열전’이다.
“위초는 본래 거란에서 귀화한 사람으로 명종때 벼슬을 했는데. 그의 아버지 영성이 병이나서 위독해지니 의사가 ‘아들의 고기를 먹으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위초가 스스로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잘라 다른 재료와 섞어서 만두를 빚어 부친께 먹이니 병이 나았다고한다. 왕이 이 소식을 듣고 효심이 지극하다며 상을 내렸다.”
☆ 중국 사신을 접대하던 귀한 음식, 만두
우리나라는 쌀 재배를 장려하였으며, 밀의 재배가 흔치 않았다. 조선시대까지만해도 밀이 귀해서, 밀가루로 피를 만들어 빚은 만두는 중국 사신접대나 수라상에 올라오는 귀한 음식에 속했다. 밀로 만든 음식은 특별한 날이나 임금님이 먹는 귀한 음식이었다. 궁중음식은 북촌 고관대작들의 집으로 알려져 다시 민간에 전해지기 시작했는데, 구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메밀가루나 생선과 채소류로 대체하여 만두피로 활용하는 것이 흔했다. 또한 현대의 만두는 돼지고기와 김치, 숙주, 부추, 두부, 당면을 소로 넣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에, 당시에는 값비싼 돼지고기보다 는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웠던 꿩고기를 넣은 꿩만두가 유행했다.
☆ 먹는 이의 건강과 복을 바라며 빚는 만두
만두피에 든든하게 속을 채운 만두는, 전통적인 쌈 문화와 마찬가지로 먹는 이의 건강과 안녕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지금도 북쪽지방 에서는 명절에 떡국 대신 만두를 먹는데, 보통 사골국물에 넣어 슴슴하게 삶아먹으며, 서울 이남지역에서는 만두를 주로 찜기에 쪄서 먹는게 일반적이다. 만두의 종류는 익히는 방법에 따라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로 나뉘며, 빚는 모양에 따라 귀만두, 편수, 개성 둥근만두, 미만두(규아상), 병시, 석류탕, 대만두, 소만두가 있다. 또한 피의 재료에 따라 밀만두, 어만두, 메밀만두로 구분된다.
김정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