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새정부 출범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을 앞두고 17일 오후 광화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향군의 역할’이란 주제로 안보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진석 안보부장의 사회로 진행 된 이날행사는 정부기관, 성우회 등 군 원로, 한미동맹관련 단체, 참전친목단체, 육사총동창회장 등 각종 예비역 단체, 주한 외국무관, 전국의 향군 시도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신상태 향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향군회장에 취임하면서 밝힌 업무 기조 중 첫 번째가 강력한 한미동맹 기반 하에 튼튼한 안보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그 첫 사업으로 오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안보세미나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안보세미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이상훈 전 향군회장, 송주범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축사를 통해 향군이 국가안보 제2보루로서 새로운 70년을 향해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하며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개최된 한미동맹 안보 세미나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뜻깊은 것이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2부 세미나에서 ‘역대 정부의 동맹 확장 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포괄적 전략동맹’ 제하로 발표한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주는 교훈은 동맹의 중요성”이라며 “한미동맹은 한국에 더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외교정책 방안으로 ▲ 원칙 수립과 일관된 행동, ▲ 축적 개념으로 전개, ▲ ‘전부 아니면 전무’의 전략이 아닌 사안별 선택 전략 전개, ▲ 대북 및 대주변국 위협 대비 원자력 협정 개정과 핵추진 잠수함 건조 필요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한미동맹이 한국과 미국의 안보에 린치핀(Linchpin)인 것처럼 향군은 민과 군을 연결하는 연결 축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보수와 진보 정부를 넘어 대한민국 안보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미동맹 네트워크 강화 ▲안보현안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 ▲입체적인 향군활동에 대한 홍보 강화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관련 적극 대처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임현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유영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및 표세우 전 주미 국방무관(예비역 소장)과 발제에 나섰던 김열수 실장 및 남성욱 교수 간에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향군 역할에 관한 토론이 참석자들의 깊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송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