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구성해 시범 운영한다. 주민이 반려견과 함께 일상적인 산책 활동을 자유롭게 하면서 거주지 곳곳의 위험 요소를 살피고 지역 방범 활동을 하는 순찰대다. 범죄 위험 요소를 발견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112에 신고해 즉각적인 대응을 유도한다. 시설물 파손, 생활 불편사항을 발견했을 때도 120에 신고해 조치를 유도한다.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두 집 건너 한 집이 반려동물을 키울 정도로 펨팻족(Pet+Family)이 증가한 가운데 반려견 산책 활동에 지역 방범 순찰 활동을 접목한 주민참여형 치안 정책이다.
별칭은 ‘해치-펫트롤(Hachi-Petrol)’이다. 서울시의 상징이자 안전을 지키는 수호자인 ‘해치(Haechi)에 Pet(반려견)+Patrol(순찰대)의 합성어인 펫트롤(Petrol)을 붙여 이름 지었다.
오는 5월부터 두 달간(5.2~6.30) 강동구에서 시범 운영된다. 시는 11일(월)~27일(수) 강동구 거주 반려인 1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주 3회 이상 주기적으로 반려견을 산책하며 순찰대 활동에 원활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반려인이면 참여 가능하다.
신청은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 및 강동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강동구 소재 ‘리본 센터’ 반려견 교육 수료자 및 유기견 입양자를 우선선발하고 일정한 심사를 통과한 일반 모집 신청자 등 총 100명을 선발해 운영한다.
시는 주민의 자발적인 순찰 활동으로 일상 속 ‘거리를 지켜보는 눈’을 확대해 잠재적 범죄요인을 예방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서울 반려견 순찰대’에 참여하는 반려인과 반려견을 통해 올바른 애견산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14일(목) 14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강동구-강동경찰서-(사)유기견없는도시 간 4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기적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한다.
○ 반려견 전문교육기관인 (사)유기견없는도시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의 사회적 신뢰성 확보를 위한 선발심사 및 산책 활동과 반려견 예절교육 등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손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