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B를 만드는 사람들] 김진희의 헬로友 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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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나가는 나레이터 모델로 전국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데, 결혼 후 나의 모습은 변화가 없는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난 뭐지? 난 지금 뭐하고 있지? 나는 왜 살지?’ 이런 모습을 지켜본 주위에 계신 분들이 지금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라고 조언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뭘 해야 하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나? 뭘 잘 할 수 있을까?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직업큐레이터 강사과정’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막연하게 강사가 하고 싶었던 저는 주저없이 6개월이라는 긴 교육과정을 마치고 스타강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제2의 사회생활을 시작했답니다.

이렇게 주부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열었던 것입니다. 또 관악구 ‘시민기자’ 양성과정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데는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지만, 일단 도전을 하고 그 때 기자교육을 받았던 분들과 뜻을 모아 GMB 관악마을 방송의 탄생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를 보듬어 주는 정연길 대표, 뉴스를 책임지고 있는 든든한 보도본부장 송규명아나운서, 탐나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똑순이 이정임 아나운서, 지금은 같이 하지 않지만 늘 옆에서 노래하던 가수 김광주, 그리고 내 친구 박선미 MC, 다시 돌아온 종열PD 등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서 GMB를 만들어 가는 우리 식구들 모두를 존경합니다.

저에게 방송경력을 높여준 곳 현대HCN 지역방송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케이블방송 현대HCN에서 GMB방송을 보고 김진희를 캐스팅해 주었답니다. ‘생방송 생생우동’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년 동안 패널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관악구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관악구 곳곳의 맛집 소개도 하는 방송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방송경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만난 영원한 나의 친구 개그우먼 김미진, 다이어트로 인생 역전한 이명희 모델, 핀란드로 간 송미, 그리고 훈남 피디님들…….
저의 소중한 인연들은 여기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활동 범위가 넓혀지면서 기회는 점점 늘어나 행사 MC로도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강감찬 축제’ ‘도시농업박람회’ 등 우리 관악구 행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의 관공서 행사에서도 자주 불러 주십니다. 이쯤해서 저의 바람이 있다면 ‘노래자랑’ 행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언제인가는 할 수 있겠죠?

지난해 11월17일 유튜브로 중계된 관악구 소상공인의 날 행사 라이브커머스 진행을 맡아 우수상품을 즉석에서 완판했던 경험과 사회적 기업 ‘생황과 사람들’과 함께 진행한 중부시장 ‘특가 라이브 커머스’를 인기리에 진행했던 경험은 나를 한층 성장하게 해주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을 뜻하는 라이브와 상업을 의미하는 커머스가 결합한 단어로 실시간으로 인터넷 방송을 보면서 쇼핑할 수 있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온라인쇼핑 시장을 공략하고자 했던 방송입니다.
‘주민과 소통하는 중부시장’을 주제로 방송된 중부시장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을 때는 무엇인가를 완수했다는 기분에 젖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도전이라는 말처럼 도전은 계속됩니다. GMB ‘김진희의 헬로友 관악’을 하면서 좀 더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 ‘미디어영상학과’에 들어가서 대학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지난해 8월에 드디어 졸업장을 따냈습니다.
작은 도전 하나가 가져온 삶의 변화는 지금도 꿈만 같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제2의 사회생활의 원동력은 바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주부, 강사, 방송인, 학생, 직장인 등 1인 다역을 하면서 살고 있는 저를 6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좋은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GMB를 통해서 만난 분들만 해도 이제는 1,000명이 넘었습니다. 이분들을 만나면서 지역에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 주시는 분들이라 그런지 그분들에게 나오는 에너지 역시 선하게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좋은 에너지는 다시 저에게 힘이 되고 또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 것을 확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새해 1월 부터는 전문 쇼호스트, 개그맨, 아나운서, 탤런트 등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황패밀리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에 팀장으로 취업하여 예능 프로그램의 재미와 홈쇼핑의 편리함을 결합시킨 콘텐츠제작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의 커머스 시장의 편의성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으로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5년 후 저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을까요? 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이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