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탐방]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 공주 백제 숨결을 찾다.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참수처형으로 대표되는 순교성지이며,공주지방에서 참수형이나 장살형 등 군중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사형에 처해진 천주교 순교자와 관련된 순교성지이다.

죄인들의 공개 처형지였던 이곳 황새바위는 황새가 서식했던 곳이기에 황새바위라고도 하고, 죄수 목에 씌우는 칼이 황새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곳에 있던 바위가 죄수들의 목에 씌우는 칼인 항쇄 모양으로 생겼고, 죄인들이 이 언덕 바위 앞으로 끌려나와 죽어 갔으므로 항쇄 바위라고도 한다.

황새바위 순교성지는 순교자광장과 순교탑, 무덤경당, 부활경당,부활광장 외에도 황새바위 기념관 ,옛기도문 길, 빛의 길, 십자가 길, 성모동산, 묵주기도 길, 성당, 카페 몽마르뜨 등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으며 가톨릭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황새바위기념관 옆으로 이어지는 돌계단을 따라 순교자광장에 올라서면 천주교의 열두사제를 상징하면서 그리스도를 증거한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열두개의 빛돌이라고 불리는 조형물이 나온다.

열두개의 빛돌 맞은편에는 하늘을 향해 우뚝 서있는 한국교회 200주년 되는 해에 세운 순교탑이 높이 13.8m 넓이 3m의 크기로 순교 선열들이 하늘나라를 얻기 위하여 갖은 고난을 겪으면서 자기 몸을 파기하고 오로지 주님의 십자가 진리만을 따르는 뜻을 담아 조성되어있다.

순교자광장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무덤경당은 죽음과 부활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고통과 슬픔, 죽음을 넘어 부활의 기쁨과 영광이 기다리고 있음을 희망하며 기도하는 공간이다.
아픈역사의 흔적을 느끼며 조금 숙연해지는
분위기에서 천천히 거닐며 갖는 마음은  믿음만으로 온갖 박해를 받고, 끝내 신앙을 선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성지로써 고개가 절로숙여진다.

공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그리고 종교에 대해 열려 있는 분이라면 황새바위 성지의 특별함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한다.

공주시 천주교 황새바위성지
주소 : 충남 공주시 왕릉로 118

< 전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