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성명서

향군은 광복회장 김원웅의 대한민국의 정체성 부정을 강력 규탄한다.

❍ 8월15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광복회장 김원웅은 ‘친일청산’을 강조하며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폭력적으로 해체시키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를 민족 반역자”, “현충원에서 가장 명당자리에 독립군 토벌에 앞장섰던 친일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민족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 등 대한민국의 건국역사를 부정하고 공산화의 위기에서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 낸 호국영령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하였다.

❍ 또 언론보도에 의하면 제주도 광복절 행사장에서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위의 내용과 똑같은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대독하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미리 준비해 있던 경축사 대신 김 회장의 기념사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즉석연설을 통해 “결코 동의할 수 없는 편향적인 역사관”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른바 친일세력이라고 하는 분들 중에는 태어나 보니 일제식민지였고 거기에서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비록 모두가 독립 운동에 나서지 못했지만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 왔던 게 죄는 아니다”라고 했다.

❍ 또 “해방정국을 거쳐서 김일성이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고 불법남침을 해 왔을 때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던 군인들과 국민들이 있다”며 “그분들 중에는 일본군대에서 복역했던 분들도 있다.
하지만 6.25전쟁에서 나라를 지킨 그 공을 역사 앞에서 겸허하게 공과 과를 보는 것이다” 라며 “앞으로 이런 식의 기념사를 또 보낸다면 광복절 행사를 원점에서 검토 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광복회장 김원웅이 취임 초부터 해괴한 논리로 대한민국의 탄생과 국군의 정체성을 통째로 뒤흔들며 국론분열을 획책해 왔고, 이번 국민 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할 광복절 행사에서 편향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도발적 망언을 자행한 데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제주지사의 소신 발언에 대해 적극 동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성명을 통해 향군의 입장을 밝힌다.

첫째, 광복회장은 평생을 항일 독립운동에 몸 바쳐 왔고, 또한 탁월한 반공주의자인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더 이상 친일로 역사를 왜곡시키며 매도하지 마라.
이승만 대통령은 정부수립 후 반민특위 특별법을 만들어 제1조에 일본정부와 공모하여 한일합병에 협력한자,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조약이나 문서에 조인한 자와 모의한자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하고 그 재산을 몰수 한다“라고 하여 친일문제를 법적으로 정리한 바 있다.

그러나 8.15 해방 후의 남한은 좌우이념정치논리에 휩싸여 혼돈의 정국인 반면 북한은 소련을 앞세운 김일성이 1946년 2월 조선임시위원회라는 사실상의 공산정부를 세웠다. 반면 탁월한 반공주의자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탄생된 대한민국은 전국 도처에 잠복해 있는 남로당 세력을 일망타진하고 행정조직의 일상화를 꾀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따라서 이승만 대통령은 반민특위와 관련 담화문(‘49.2.2)을 통해 “해방 후 어지러운 정국에서 민족적 국민화합을 위해 가장 심하게 친일부역 했던 자만 처단하고 나머지는 관대히 하는 것이 민심을 수습하는 도리가 되는 것이다. 사람을 벌하려는 것이 아니오 반민족 정신인 죄를 징계하는 것이 목적이니 이 정도의 처단으로 족히 민족정기를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더욱이 38도선이 그대로 있고 시국이 혼란하고 인재가 부족한 이때에 반민족 행위 처단을 지나치게 하는 것은 도저히 민족과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특히 김원웅이 주장하고 있는 반민특위 해체는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반민특위를 해체한 사실이 없고 산하 특경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사례가 빈발하여 해체한 것을 반민특위로 잘못 왜곡 매도한 것이다.

이와같이 건국 초기 친일을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세우는 한편 국민화합을 위한 반민특위를 운영했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친일로 몰아 건국공로를 폄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광복회장은 이승만대통령이 친일과 결탁했다는 근거를 반드시 밝혀야 한다.

둘째, 광복회는 소위 ‘친일세력이 국군의 뿌리’라는 주장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지 마라.
향군은 ‘국군의 뿌리’라는 용어 자체를 부정한다. 최초 국방경비대로 창설된 국군은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본문에 따라 광복군의 법통을 이어받은 것임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왜 광복회는 굳이 창군원로 몇 분의 일본군 경력을 문제 삼아 국군의 뿌리 운운하며 국군의 정체성을 훼손하는가?

또한 당시 정부가 마련한 반민족행위처벌법 4조6항에서 ‘군 경찰의 관리로서 악질적인 행위로 민족에게 해를 가한 자’를 처벌하고 재산을 몰수하도록 하였으나 일본군 출신 창군원로들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아 창군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분들은 불과 창군 2년 만에 6.25를 맞아 김일성 적화통일야욕을 분쇄하는데 목숨 걸고 싸워 한반도 공산화를 막아내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전차 1대 없이 소련제 T-34탱크를 앞세운 북한군을 격퇴시킨 호국 영웅들이다.
그런데 창군원로들을 친일반민족세력이라고 역사의 잣대를 임의대로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럼 북한의 6.25남침을 민족해방전쟁이라는 주장에 동의하려는 것인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향군은 김원웅의 대국민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김원웅은 지나치게 편향된 역사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며 과거 정계에 입문할 당시 민주공화당의 공채 1기로 입단한 이래 민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자로 자기 이익에 따라 정당을 바꾸는 철새 정치인이다. 현재는 광복회장이라는 직책을 이용하여 신성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애국자들을 친일 프레임에 씌워 토착 왜구로 몰아 국론을 둘로 쪼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호국영령들의 파묘를 주장하는 세력들과 동조하여 숭고한 독립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독립유공자이며 순국선열이신 김원웅의 부친과 어머니께서도 바라는 바가 아닐 것이다.

이에 향군은 김원웅의 반 국가적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대국민 사과와 즉각 사퇴를 요구한다. 또한 김원웅이 광복회장으로 있는 한 광복회를 보훈단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일절 협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넷째, 안보는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다. 국론분열은 ‘적전분열이다’ 더 이상 국론분열을 획책하지 마라.
지금 우리의 안보상황은 국론을 결집하여 전방위적으로 안보역량을 강화할 때다. 그러나 최근 일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행위가 빈발하여 국론이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다. 국가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은 ‘적전분열’이며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반 국가적 이적행위이다.

향군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으로부터 현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국가안보 정책을 뒷받침해 온 국가안보 제2보루인 국내 최대 안보단체이다. 따라서 앞으로 향군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어떠한 반 국가적 행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명예를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다.
2020.8.16
대 한 민 국 재 향 군 인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