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폭발의 기세가 심상찮다.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쯤부터 우르릉거리는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와 오후 7시 30분쯤는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되었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지진화산연구소(Phivolcs)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경보 4단계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필리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소 6000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인근 주민 2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됐다.
전날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부터 공항이 폐쇄되면서 이미 항공기 170편 이상이 결항했다. 또 마닐라 북쪽에 있는 클락 공항에도 화산재가 떨어져 공항 폐쇄를 명령해 국내외 관광객이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닐라의 한 여성은 “화산폭발 소식을 들었다. 사촌이 보내준 사진을 보니 놀라고 무서웠으며 밖으로 외출하기가 망설여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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