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 에서 합정 으로 떠나는 작은 여유!
망원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망원 시장을 잠시 들려본다.
옛날 재래시장의 모습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젊은 친구들도 삼삼오오 까르르
웃으며 지나간다.
시장을 지나 조금 걷다보니 작은 서점이 눈에 들어온다. 사춘기라는 간판이 새로운 느낌으로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들 동화책처럼 그림으로 그려져 보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다.
대상이 중 . 고등학생에서 성인들까지 책을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작고 귀엽게 생긴 여사장님이 말을 한다.
두 번째로 들린 서점은 번역가의 서재라는 서점 이라기보다는 나만의 작은 공부방 같은 느낌 이었다.번역본들이 많은 이곳은 나름 어른들에게 해주고픈 이야기 위주의 책들이 많았다.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걸어 다니는데 행복한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하루
얼마 만에 느끼는 여유일까,
한참을 걷다보니 합정역 부근 상상 마당이라는 곳에 발이 멈추었다 벌새라는 독립영화를 보기위해 왔다. 와서 보니 젊은이의 모습이 힘차보였다. 곳곳에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곳이 구나를 한 번 더 느껴본다. 독립영화는 가끔 딸과 보러가곤 한다.
오늘 본 벌새라는 영화는 14살 중학생의 이야기 이다. 1994년도의 배경으로 그 나이 에 맞는 외로움 고민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94년도에 김일성이 사망했고 성수대교가 붕괴되었다는 것을 벌새라는 영화를 보면서 다 시 한번 일깨워주는 시간이기도 했다.
망원에서 합정 으로 짧지만 긴 여운이 남을 시간이었다.
<주민기자 김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