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장 입구에서 쭉 들어가면 대형 할인마트 앞에 ‘허가네’라는 생선 가게가 있다. 허지현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로서 ‘최상품만 판매한다’는 자부심으로 상인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는 모습이 보는 이를 감탄스럽게 한다.
허지현 대표는 “이런 일 저런 일 여러 가지 일을 하다 이 곳에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6년이 되었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허대표는 새벽 5시에 수산 시장으로 가서 물건을 받아 오면서 바쁜 하루 일상을 시작한다. 수산물의 우수한 청결과 뛰어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유리 뚜껑으로 덮었는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다고 한다.
수산물 장사를 하면서 “생선이 싱싱하다며 믿고 멀리서 찾아주시는 손님분들에게 진정한 단골이라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였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겟이 집 앞 골목길까지 입점하여 가게 운영이 힘들고 어렵지만 좋은 상품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허대표의 입가에는 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다음 날 손님이 “생선이 매우 싱싱하다. 잘 먹었다. 확실히 다르네. 여길 믿고 앞으로도 주문하겠다.”는 말에 절로 신이 났다고 한다.
직접 말린 건생선도 파는데 처음에는 못 믿어 하다가 먹어보고 미리 주문도 해주고 믿어주어 너무 고맙다고 한다.
반대로 안 좋은 기억도 있다. “다른 가게랑 비교하는 말을 하는 고객은 참 까다롭다. 그럴 때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한다. 신선하고 질 좋은 생선을 판매하는데 가끔 생물을 냉동과 똑같이 생각하는 손님도 있으나 생물과 냉동은 엄연히 품질의 차이가 있다.
이 가게의 우수한 점은 단순하지만 명쾌하다. 손님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상품을 맞춤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끝으로 여름 생선에는 삼치ㆍ대구ㆍ우럭을 추천해 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 전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