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품만 고집하면서 자존심을 지켜가는 미림청과

– 삼성동의 랜드 마크 삼성시장의 과일가게 청년

삼성동에는 동네과일가게와 대형마트 외에도 9곳의 과일가게가 있다. 그 가운데 온화한 미소와 친절함으로 최상품만 고집하면서 소상공인의 자존심을 지켜가는 미소천사 미림청과 김성호(44세)사장을 소개한다.

김사장은 직장생활을 하다 가족의 권유로 과일가게를 시작한지 17년째다. 아침 9시 가게오픈 전에 카페와 영업점 20여곳의 배달로 하루 일과를 시작 한다는 김사장은 신선한 과일로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매일 매일의 거래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시장경기가 좋지 않아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는 있지만 가격에 상관없이 고객이 원하는 최상품의 과일을 취급하고 있어 매출에 큰 타격은 없다고 한다.

여름의 대표과일로 복숭아를 추천한 미림청과 김사장은 수분이 많고 가격도 적당한 것을 예로 들었다. 복숭아는 겉면에 주근깨가 많은 것이 좋고 밑에 꼭지가 달려있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알려준다. 복숭아는 꼭지가 달려 있어야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란다. 참외는 비타민C가 많은 음식으로 손상된 피부 미용과 미백, 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며 칙칙해 보이는 피부가 고민이라면 참외 섭취를 추천했다. 또 포도는 포도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는 팁도 알려준다.

미림청과에서는 국산과일과 수입산 과일을 같이 취급하고 있다. 키위는 뉴질랜드(제스프리)산이 가장 맛있고 바나나는 필리핀산이 그중 맛있다고 한다. 수입과일에는 원산지표시가 있는데 작게 표시돼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고 한다.

미림청과 김사장은 상품의 진열을 고객의 눈에 띄게 물건위치를 색깔 별로 구분,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것이 판매노하우라고 한다. 과일 진열이 매출에 영향을 주기에 입구에 가장 낮은 가격의 과일을 배치하며 비슷한 색깔 나열은 금물이란다. 그래야 손님들이 인식하고 머리에 확실히 남을 수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바라는 점은 과일값을 계산할 때 돈을 던져주는 것과 생물인 과일을 손으로 눌러보며 신선도를 확인하려는 손님으로 과일은 만지면 상품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눈으로 봐줬으면 한다는 부탁이다.

관악산 둘레길을 계절별로 가족과 3~4회 다녀온 기억이 전부라는 김성호사장은 여가시간이 부족하고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낄때가 힘들다고 한다. 현재처럼 열심히 하면 목돈이 가능하기에 나이 들어 체력에 구애받지 않고 취미생활과 가족과의 여가시간을 위해 또다른 사업도 구상중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이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