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용하지 않는 중고품 등을 갖고 나와 매매나 교환을 하는 시장으로, ‘벼룩시장’이라고도 한다.
이는 작가나 예술인 등이 자신의 창작물을 판매하는 프리마켓과 구별되는 개념으로, 최근에는 플리마켓과 프리마켓이 합성된 플프마켓도 등장했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거래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특징이 있다.
보통 플리마켓은 각 지자체마다열리는데, 서울의 경우 동묘벼룩시장·서울풍물시장·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가 대표적인 플리마켓으로 꼽힌다.
한편, 벼룩시장이라는 명칭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근교의 중고시장 “마르셰 오 뿌(Marche’ Aux Puces)”에서 비롯된 것이다.
벼룩시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벼룩이 들끓을 정도의 고물을 판다는 뜻에서 붙었다는 설과, 시장 귀퉁이에서 장사를 하던 무허가 상인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벼룩이 튀는 모습과 비슷하다는 데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또 프랑스어 뿌쎄(Puces)가 벼룩이라는 뜻 외에 암갈색이란 의미도 있어 암갈색의 오래된 가구나 골동품을 판다는 의미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단순히 중고물품이나 골동품을 사고파는 개념에서 나아가 청년 예술가나 사업가의 개성 넘치는 수제품이 거래되고 각종 문화공연 등이 더해진프리마켓(free marke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중고물품을 자유롭게 사고파는 벼룩시장인 ‘플리마켓’과 작가·예술가들이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시장인 ‘프리마켓’을 조합한 ‘플프마켓’도 등장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플리마켓 동묘벼룩시장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동묘공원 담벼락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데 조선시대 때부터 내려온 장터 자리에 1980년대부터 상인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곳이다.
이후 2003년 7월부터 2005년까지 추진된 청계천 일대의 복원사업으로 장사할 장소를 잃은 황학동 벼룩시장 상인들 일부가 합세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서울풍물시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이 이루어질 때 황학동 벼룩시장 등 주변 노점상인 상당수가 2004년경 동대문운동장에 만들어진 동대문풍물벼룩시장으로 이주하면서 형성됐다. 그런데 2006년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이 발표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자, 2008년 숭인여중 부지에 새로 건물을 지어 또다시 이전하면서 만들어진 곳이 서울풍물시장이다.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는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시민공원 일대에서 매주 토요일 열리는 플리마켓이다. 어린이 장터, 단체 장터, 테마 장터, 일반 시민장터 등 네 가지 테마 장터 외에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참가비가 없는 대신 판매 수익금의 10%를 기부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 또한 관람객 역시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물건 한 가지를 기증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