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8일 시민들에게 내항을 개방, 에코누리호를 타고 해상투어를 진행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난 1월 민선7기 원도심 정책을 담은 내항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플랜으로는 ▶친수공간을 연결한 활기찬 해양친수도시조성 ▶개항장 역사자원을 활용한 원도심재생 ▶내항과 개항장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구축 등이 제시됐다.
이날 진행된 내항투어는 내항 마스터플랜의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시는 시민들이 내항을 둘러보고 직접 재생방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벤트를 기획,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는 평이다.
내항투어에서는 구혜림 시 재생콘텐츠과장이 직접 에코누리호에 승선한 시민들에게 내항 마스터플랜 설명과 함께 재생플랜을 소개하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시민들은 그간 철책 등에 가로막혀 바라만 봤던 바다를 내항~개항장~북성포구의 연결과 해양 친수 공간을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점에 크게 공감했다.
재생플랜으로는 항만과 원도심의 연계를 위해 개항장 전면부인 1·8부두는 최적의 공공시설을 도입하고,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항장과 내항을 넘나들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지름길을 구축하고 내항의 모든 수변을 잇는 11㎞의 해안둘레길을 조성하는 것 등이 있다.
설명이 끝난 후 시민들은 에코누리호 갑판으로 나가 내항의 모습을 둘러봤다.
거대한 곡물창고와 노후된 부두시설이 월미산을 배경으로 시운전 중인 월미궤도차량과 어색하게 공존하고 있었다.
구혜림 과장은 “내항은 시설 이용률이 50%에 그치고 있어 40평 아파트에서 아이들이 장성해 독립한 뒤 남은 부모 둘만 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시와 시민들이 작은 평수로 옮길 것인가, 남은 방 하나를 인근 대학교 학생에게 하숙 줄 것인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면 쉽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과 함께하는 내항재생 프로그램은 오는 20일까지 ‘2019 도시재생산업박람회’라는 타이틀로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에서 진행된다.
<전옥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