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나큐원 K 리그 1에선 베트남 대표 출신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응우옌 콩 푸엉(24, 베트남)이 뜨거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기량도 수준급이어서 소속팀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 홈 페이지 캡쳐>
인천 구단은 4월 홈경기 3경기에 베트남 여권을 가져오면 입장권 50% 할인행사를 해준다. 인천 구단은 소셜미디어에 ‘제베인(제발 베트남 사람이면 인천 유나이티드를 응원합시다)’이란 재미있는 문구를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유벤투스)는 이름 약자(CR)와 등번호 7번을 합해 ‘CR7’이라 불린다. 콩 푸엉도 베트남대표팀에서 등번호 10번을 합해 ‘CP10’라 불린다. 인천에서는 등번호 23번을 달아 ‘CP23’이다.
새벽잠을 설치며 기다린 한국팬들이 손흥민이 결장하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을 비판하듯, 베트남 팬들 역시 콩 푸엉이 결장하면 원망의 대상은 욘 안데르센(56·노르웨이) 인천 감독이다. 콩 푸엉이 대학팀과 연습경기에서 골넣은 영상 조회수가 30만이 넘을 만큼, 베트남에서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
한 명의 축구 선수가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우정에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베트남 출신 선수가 K리그 1에 진출하여 두 나라가 더욱 공고한 우호관계를 다지기 바란다.
<이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