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을 ‘제2의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관악구 홍보대사, <광태소극장> 배우 전단아

인터뷰 약속을 하고 간 자리에 빨간 외투에 긴 생머리의 배우 전단아가 활짝 웃는다. 거침없이 쏟아내는 말솜씨와 웃는 인상의 두 눈이 젊음을 발산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아역 배우를 했고 중·고등학교를 거쳐서 대학을 졸업하고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대학동을 제2의 대학로로 만들겠습니다!”란 슬로건 아래 추진했던 그동안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2015년 연극 극장을 만들어 보려고 처음 대학동 고시촌을 방문했을 때, PC방 당구장 술집 등은 많아도 연극을 볼 수 있는 소극장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모두들 생활전선에 급급할 뿐, 예술과 문화는 생각지도 못했던 불모지였다. 공연장의 특성상 기둥이 없어야 하는 장소를 어렵게 마련하고, 조명과 음향시설을 설치했으며, 배우들이 풀 메이크업을 하고 직접 나가서 홍보와 매표에 나서기도 했다.

‘광야의 태양’이란 뜻의 <광태소극장>이 고시촌에 소극장 1호로 탄생됐다. 극단 대표자 조민씨와 함께 부대표직을 맡아서 현재 하는 일은 프로듀서로 공연의 기획에서 제작까지의 전반적인 것을 맡아서 배우활동과 드라마나 영화 출연 그리고 광고를 하고 있다.
또한 뮤지컬, 연극, 상황극 등 공연과 예술교육, 지역 활동 등 일인 다역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활동 인원은 20~30명으로 5명은 늘 상주하고 있다.

연기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을 이뤄 주고자 배우학교의 수업도 나가며, 무료로 배우지망생들에게 ‘광태소극장 동네배움터 배우학교’와 장년층 ‘문해교육 협력종합예술활동’과 진로체험 직업인특강, 관악구 싱글벙글 교육센터<뮤지컬(액터)스쿨 출강>와 <관악구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홍보영상도 제작 하고 있다. 관악구에서 추억에 남는 곳을 물었더니, 삼성산 이라고 한다. 가끔 드라마도 찍을 만큼 자연경관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어서 자연 그대로의 혜택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관악구의 <광태소극장>을 잘 유지하면서, 전국을 대상으로 다방면의 활동을 할 것이며, 12월에는 인천에서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도 계속 커넥션 한다는 것이다. <광태소극장>이 고시촌 지역1호 민간소극장으로 탄생했고, 배우지망생들의 전문교육을 무료로 시켜서, 체계적으로 연기자가 되어, 경력을 쌓게 만드는 것은 잘한 결정이라고 자랑한다.

구청공연 행사와 회사 워크샵 공연에 이어 아티스트매니지먼트도 하면서 청년문화예술단체를 꾸려가는 전단아씨는, 원래목표인 배우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기 위해 오늘도 다방면으로 기획서를 쓰면서 또 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네이버에서 “썸컴퍼니앤광태소극장”을 검색하면 자세한 것을 볼 수 있다.
<황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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