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관악구민에서 진행된 1,3세대 가족 동요부르기 대회장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시니어 여성 중창단 허해자(69세) 단장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이 함께 하는 사랑의 메아리를 전하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동요부르기 대회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1990년부터 관악구 어머니 합창단 창단과 함께 단원으로 활동하다 92년 관악문화원으로 이전, 52명의 회원들과 총무 일을 보며 2000년초 구립합창단으로 바뀌기 전까지 관악의 합창단 부흥에 큰 역할을 하고 관악문화원 문화부장으로 3년간 역임한 것을 큰 보람으로 느끼고 있다.
직업군인 이었던 부군의 직업상 1982년 낙성대 군인아파트로 이사해 살게 되면서 관악구민이 되었다는 허씨는 세상에 뒤지지 말고 공부하자는 취지로 2013년에 시니어 여성중창단 ‘행복중창단 동아리’를 만들어 작년까지 꾸준히 활동했다. 중간에 사정상 잠깐주소를 옮겨야하는 일정 빼고는 줄곧 관악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타 어느 동네보다 살기 좋은 곳임을 말한다.
마을사랑의 가슴이 뜨거운 ‘행복중창단’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동아리로 이웃과 소통하면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간다는 끈끈함을 자랑하는데 문해교실과 어린이 역사교실, 행복이 방울방울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낙성대공원에서의 피크닉, 관악산 가족캠핑, 서울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관악산 계곡에서 동네사람들과 빨래를 했던 추억이 잊혀 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랑스런구민상 후보에올가 갔던 시절이 있었다고 수줍게 공개한 허해자씨의 모습에서 노래하는 분들의 순수함이 엿보인다.
가족과 주위의 배려로 생활하기 힘들었던 기억은 없지만 동아리활동상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한다. 합창단 활동 시에는 알토파트장을 맡았으며 관악구 재향군인회 초대여성회장 6년, 소비자단체인 한국부인회부지부장을 맡아 일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던 중 두번의 여성암 수술로 원치 않은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문해교사로 어르신 한글공부와 학력인정교실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재능을 펼치고 있지만 내년에는 잠시 휴식기에 있는 행복중창단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활동을 할 것이며 지금하고 있는 일들이 끊임없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이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