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관악구 어머니 합창단 창단과 함께 단원으로 활동하다 92년 관악문화원으로 이전, 52명의 회원들과 총무 일을 보며 2000년 초 구립합창단으로 바뀌기 전까지 관악의 합창단 부흥에 큰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며 관악문화원 문화부장으로 3년간 역임한 것을 큰 보람으로 느낀다는 허해자님을 만났다.
2013년 세상에 뒤지지 말고 공부하자는 취지로 행복중창단 동아리를 만들어 작년까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허 해자님은 직업군인 이였던 부군의 직업상 1982년 낙성대 군인아파트로 이사해 살게 되면서 관악구민이 되었다고 한다. 중간에 사정상 주소를 옮겨야하는 일정 빼고는 줄곧 관악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타 어느 동네보다 살기 좋음을 말한다.
낙성대공원에서의 피크닉, 관악산에선 가족캠핑, 서울대 수영장에서의 물놀이와 계곡에서 동네사람들과 빨래를 했던 추억이 잊혀 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랑스런구민상후보에 오른 경력이 있음을 수줍게 공개한 허해자님의 모습에 노래하는 분들의 순수함이 엿보인다. 가족과 주위의 배려로 생활하기 힘들었던 기억은 없었지만 동아리활동상 여러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말한다. 합창단 활동 시에는 알토파트장을 맡았으며 재향군인회 여성초대회장6년, 소비자단체인 한국부인회 관악지회장을 맡아 일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던 중 2번의 여성암 수술로 원치 않은 휴식기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문해교사로 어르신 한글공부와 학력인정교실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재능을 펼치고 있지만 내년에는 잠시 휴식기에 있는 행복중창단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지원과 활동을 할 것이며 지금하고 있는 일들이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말했다.
<이정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