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치료에서 찰흙을 매체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찰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고, 호기심을 많은 참여자는 적극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조형활동은 사전적으로 사전적 의미로는 조각이나 공예를 입체적인 조형 예술로서 돌, 나무, 금속, 찰흙, 합성수지, 유리, 재활용품 등 다양한 물체를 표현 매체로 하여 3차원적인 공간 형성을 바탕으로 예술형태를 이룬 것이라고 연구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매체를 가지고 무엇인가 형태를 만드는 행위는 참여자가 직접 재료 뭉게고 붙이고, 결합하는 경험하는 가운데 매체가 지니고 있는 성질을 이해하고, 그 표현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매체의 한계를 이해하는 가운데 창의적 표현력과 통제능력을 기를 수 있다. 입체 조형에서는 시각적, 촉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형태가 강조 되며, 조형 표현의 재료는 광범위하다. 그중에서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찰흙이 대표적인 매체라 할 수 있다.
찰흙으로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형적 구성의 효과에 따라 무한한 표현이 가능하고, 생생한 동적 모습의 과정을 만들어 내면서 한 순간의 시간적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우리는 다양한 모습의 입체적 조형물을 공원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입체조형 표현은 물질적인 형체에 정신적인 표현의식이 가해져서 새로운 양을 창조하는 표현이다. 즉 재료나 도구를 사용하여 시각적, 상징적 의미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창조활동이며, 인간에게 있어서 조형표현 활동은 풍요로운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행위 뿐 만 아니라, 정보나 심정을 전달하는 욕구의 표현이기도 한다. 마음속의 생각을 조형 활동으로 표현하면서 참여자는 자신의 마음 속에 추상적으로 존재하던 생각과 감정을 구체적인 개념으로 형성하여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시각적, 촉각적으로 자극을 주는 찰흙은 모든 신체 감각을 자극하여 반응 나타낼 수 있어, 아동, 노인, 신체적 어려움이 있는 집단 등 모든 참여자에게 긍정적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찰흙의 특성은 여러 가지의 형태로 조형이 가능하며 찰흙 표면에 그림으로 그릴 수도 있고, 특정 모양으로 양각, 음각으로도 표현인 가능하다. 찰흙을 주무르고 치대고 뒤섞는 과정은 참여자에게 억압된 정서를 표출하게 하여 매체에 대해 신체적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참여자 모두가 찰흙을 통해 도자기, 사람, 특정 동물 등을 동일하게 표현하게 요구하면서 서로가 가진 조형에 대한 차이를 이야기하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만들어 낼 수 있어 집단미술치료에서도 효과적이다. 찰흙은 작업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도 쉽게 다시 반죽하여 만들 수 있다는 점은 좌절감보다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미술치료 매체로서 찰흙을 선택할 때에는 잘 갈라지거나 깨지지 않는 가소성(외력에 의해서 형태가 변경되면 그 상태가 유지됨)이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하며 사용 시에는 충분히 반죽하여 찰흙 속의 기포를 제거해야 성공적인 조각과 성형을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가소성 재료들 중에서도 찰흙은 반죽이 자유롭고 촉감이 가장 좋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값싸게 구하기 쉬운 점 등에서 미술 재료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하겠다.
도예를 위한 점토작업의 경우 어떻게 작품을 구을 수 있을지 가마사요에 대한 조사가 요구된다. 작품에 따라 초벌구이 상태로 할 것인지 유약을 발라 재벌구이를 해야할 경우도 있다. 실제로 생활 속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예작업의 결과물을 예상하게 한다면 참여자들의 동기를 더 극대화 할 수 있겠다. 도예용 찰흙은 건조와 소성과정, 유약을 바르는 과정들을 거치므로 많은 시간과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작품으로 완성된 도기는 재질이 단단해지게 되고 오랫동안 부서지지 않고 형태가 유지되며 사용하면서 자신의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뿌듯함을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되고 심미적 만족감과 예술가다운 멋스러움이 더해져 흥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작품의 질이 더욱 높아져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찰흙을 활용한 미술치료는 참여자 스스로 자발적인 창조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유도하여 자기표출에 어려움이 있거나 서툰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언어적 표현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작품을 통해 상징적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자기를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도와준다. 치료자와 내담자, 집단원과 치료자간의 관계에서는 상호작용을 쉽게 유발시켜 자연스러운 관계형성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정신지체아를 대상으로 찰흙 사용한 미술치료는 정서적 안정과 자기표현 효과적이며, 찰흙의 유연성에 따라 다양한 표현이 가능해 참여자의 경직된 성격과 감정을 부드럽게 만들다. 찰흙 활동은 좌절감보다는 형태를 만들어 내면서 누구나 정복감, 만족감, 자신감을 가지게 하여 소극적, 타의적, 비사회적, 정서불안을 가진 내담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아동의 경우 소근육의 발달, 물체의 양과 형태를 손쉽게 바꾸어 조형의 기본을 익히며 주무르는 가운데 자유롭고 부드러운 감촉을 통하여 불안과 긴장을 해소시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연스럽게 집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만든다. 노인과 장애를 가진 참여자에게도 자신들의 소근육 활용 정도에 따라 간단한 형태만들기와 찰흙의 특성을 느끼게 하는 신체활동을 통해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